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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잠복기간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 보고보고 건강보고서

by 건강보고서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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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알려진 지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변이를 거듭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은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알려졌던 사실은 이미 과거형이 되어버렸는데, 코로나 잠복기간 역시 바이러스의 변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목차
1.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코로나 잠복기간
2. 다른 바이러스들의 잠복기간은?
3. 연령에 따라 코로나 잠복기간이 다르다.

1.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코로나 잠복기간

코로나 변이가 거듭될 수록 잠복기간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3년이 가까워 오는 시간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며, 확산을 이끌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종 코로나 바이러스부터 알파, 베타, 감마,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코로나 잠복기간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북경대학교 연구팀에서는 2019년 12월 1일부터 2022년 2월 10일까지 발표된 142건의 연구 보고서를 분석해서 변종에 의해 코로나 잠복기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추적했습니다. 

 

 최초 원종에서 변이를 시작한 알파 바이러스의 경우 평균 5일이었으며, 베타는 4.5일, 감마는 5.1일, 델타는 4.41일이었던 잠복기간이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3.42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연구가 2월 10일까지 발표된 연구 보고서를 활용했기에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BA.5의 잠복기간에 대한 연구는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갈수록 잠복기간이 짧아짐을 볼 수 있습니다. 

 잠복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은 그 만큼 증상의 발현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의미이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활발한 시기가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서 1~2일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이후까지 이기에 더 빠른 시기에 전파가 일어나며, 전파될 수 있는 기간이 앞당겨졌다는 의미입니다. 그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10일 이상의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던 것이 최근에는 7일, 일부 국가에서는 5일로 줄어들었고, 3일까지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최근에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BA.5에 대한 연구에서는 코로나 잠복기간이 2~3일로 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잠복기간이 줄어든 것은 감염된 후 몸 속에서 바이러스 부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는 시간이 더 빨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확산세가 설명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2. 다른 바이러스들의 잠복기간은?

갈수록 잠복기간이 짧아지면 자가격리는 의미가 없을 수 있죠.

  코로나 바이러스만 유독 잠복기간이 짧은 것 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 감기를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이미 우래전부터 사람에게 흔하게 검출되는 바이러스로 대표적으로는 229E, OC43, NL63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람과 함께 진화해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어서 대부분 감기 등 경미한 질환만 일으키게 됩니다. 이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3.2일입니다. 

 이 외에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A는 1.43일 ~1.63일 정도의 잠복기간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에게 고열과 함께 콧물 등을 일으키는 파라 인플루엔자는 2.6일, 감기의 주된 발병 원인인 리노 바이러스는 1.4일, 2002년 여러나라를 긴장으로 몰고 들어갔던 사스 바이러스는 4일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들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죠. 다만,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는 계절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기에 예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3. 연령에 따라 코로나 잠복기간이 다르다.

연령별, 면역력에 따라 코로나 잠복기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 입니다. 과학적으로 연령이 코로나 잠복기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했지만, 연령에 대한 특성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의 북경대학교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잠복기는 평균 7.43일로 나타났는데 고령자를 제외한 연령대의 평균 잠복기보다 그 기간이 길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이 제시되었는데, 첫 번째는 고령 환자는 면역 반응이 젊은 사람보다 느리기 때문에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어지간한 통증이나 초기 증상에 대해 무시하고 넘어가다가 견딜 수 없는 통증이나 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사를 받거나 조치를 취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소아의 잠복기 역시 8.82일로 일반 성인의 잠복기 평균보다 더 길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아들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정확하게 증상을 잡아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며, 자신들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의 대처가 늦어져서 코로나 잠복기간 통계가 길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잠복기간은 바이러스 별로 다를 수 있지만, 각 사람의 면역력과 현재의 건강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코로나 증상들은 바이러스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싸우면서 발생하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건강한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조기에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사스와 관련된 연구에서는 잠복기가 질병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으며 치명적인 경우 잠복기가 더 짧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잠복기간은 짧다고 해서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는 없으며, 실제로도 잠복기간이 더 짧은 오미크론의 경우 오히려 증상이 더 가볍게 나타나거나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데이터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정보가 아직까지도 완전치 못합니다. 현재 유행중이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변이가 일어나면서 기존에 세웠던 가설들이 다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머지않은 시간 내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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