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3 무용론 : 효능은 모두 거짓? - 보고 보고 건강 보고서

 몇 년 전부터 오메가 3 무용론을 주장하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제는 기존에 갖고 있던 근거들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우리가 필요 없는 건강식품에 돈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쓸모없다고 주장하는 논문들의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음식으로 오메가3를 섭취하세요.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찾는 건강보조식품 중 하나가 바로 오메가 3입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 보충제는 자연적이고, 친 환경적인 보충제라는 인식을 주고 있으며 약 보다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 오메가 3 알약보다 생선 섭취가 좋다.

 지금까지 오메가 3 효능은 심장 건강에 좋으며,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엄청난 효능을 가진 것으로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연구 결과를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팀에서 발표를 했는데, 이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거의 이점이 없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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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리놀렌산(ALA),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고사헥사엔산(DHA)과 같은 오메가 3 지방은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11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79개의 서로 다른 임상시험 결과를 결합한 리뷰에서는 어유와 같은 오메가 3 보충제가 심장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가자들은 오메가 3 지방 섭취를 늘리거나 1년 동안 식단에서 평소 지방량을 유지하도록 무작위로 배정된 후 심장 및 순환계 질환 발생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오메가 3을 섭취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8.8%로 나타났으며, 대조군의 사람들은 9%로 유의미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 발생률 역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노리치 의과대학의 리 후퍼 연구원은 오메가 3 보충제가 심장에 도움이 되거나 어떤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Th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보다 식단에 지방이 풍부한 생선을 포함시키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생선 자체를 섭취하면 오메가 3 외에 다른 다양한 성분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초기 가정이 잘못되었다면?

 오메가 3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최초 오메가 3 효능을 밝혀낸 덴마크 연구팀의 연구 내용에 주목을 합니다. 

 

 오메가 3 보충제가 처음 등장한 것은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사람들의 혈액 연구를 한 덴마크 연구팀이 대조군인 덴마크 사람들의 혈액보다 이누이트의 혈액에서 더 많은 오메가 3가 발견되었고, 이누이트는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기에 이것이 오메가 3의 효능이라고 가설을 세웠습니다. 

 

 채소 섭취가 적고, 물고기의 섭취가 많은 이누이트 식단이 단순히 오메가 3 때문에 심장 질환이 적게 나타난다고 세운 가정이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실제로 이누이트가 살고 있는 지역은 의료시설이 열악하기에 심장 질환의 발견율이 떨어진다는 맹점이 있으며 이 때문에 심장 질환 수치가 단순하게 낮게 나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오메가 3가 인간에게 유익하다는 대부분의 연구는 오메가 3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에서 연구비용을 지출해서 만들어 낸 보고서들입니다. 물론 판매자가 지원한 비용으로 한 연구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할 수만은 없지만, 뒷 맛이 개운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미 오메가 3가 뇌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연구 결과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울증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정신병적 장애의 위험이 있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노인의 기억력을 개선하거나 암을 예방한다는 것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선이 알약으로 변화하는 과정 어딘가에서 수많은 이점이 사라진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2017년 오메가 3 글로벌 기구에서 자체 발표한 연구 보도자료를 보면, 그전에 발표했던 내용에 비해 오메가 3가 관상 동맥성 심장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기존 수치에 비해 절반 정도 내려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발표된 내용이 과도한 주장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메가 3 보충제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조 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매년 8%가량씩 성장하는 전망 좋은 보충제 시장 중 하나입니다. 오메가 3 무용론은 앞으로도 더욱 거세지지만 일반인들이 자세한 내용을 알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오메가 3 효능이 전혀 없을까?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전혀 효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심장 질환의 위험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뛰어난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질병에 대한 무작위 통제 시험에서 오메가 3은 보고서에 나타난 것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연구에 사용된 것과 같은 고농도의 오메가 3을 섭취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섭취한다고 해도 우리 몸이 그만큼을 모두 흡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나온 데이터가 실제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오메가 3 무용론은 완전히 그것을 끊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양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처럼 오메가 3은 우리 식탁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마법의 알약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우리 식단에서 생선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서 얻을 수 있는 효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마치 오메가 3가 심장 질환을 예방해 주고, 콜레스테롤 문제를 해결해 주며, 뇌질환과 ADHD, 우울증을 해결하는 마법의 알약으로 광고되는 지금의 세태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먹으니 나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나 다른 사람이 효능을 보았으니 나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오메가 3 효능에 대한 기대는 버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