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삶의 질을 가장 많이 떨어트리는 질환이 바로 관절염입니다. 관절염은 상태에 따라 주사요법, 물리치료, 약 복용, 주사요법과 마지막에 인공관절수술로 이어지는 치료방법이 있는데 연골주사 맞아도 되나요?라는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연골주사도 혈압약처럼 한 번 맞기 시작하면 주기적으로 계속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도 하며, 연골주사로 인해 뼈가 삭아 더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잘못된 정보와 오해 등이 겹쳐지면서 혼선을 빚기도 하죠.
1. 연골주사는 어떤 주사인가?
최근 후배와 전화통화 중 어머니의 관절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이야기를 하셨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월등하게 많이 발병하는 것이 사실이며, 이는 골반이 넓은 여성의 신체구조와 근육이 부족한 특징, 우리나라 여성들은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특성 등으로 인해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생기는 염증을 구분없이 부르는 말로 그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과격한 운동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위, 과도한 움직임 등으로 인해 연골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고, 오랜 시간 사용을 하면서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닿으면서 주변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크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연골이 찢어지는 것은 보호와 약물 치료 등으로 완화 및 치료가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로 봉합을 하거나 일부를 잘라내는 시술이 필요하기도 하며, 닳아서 없어지는 것은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며,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현상을 유지하거나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관절염으로 인해 다리가 휘거나 걷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연골에는 혈관이나 신경이 없기 때문에 다른 뼈 처럼 부러졌다고 해서 다시 치유하고 재생하는 방법이 불가능합니다. 건강한 관절을 가진 사람의 연골이 찢어진 경우에는 연골 아래 구멍을 뚫어 혈전을 형성해서 섬유 연골을 만드는 방식의 치료나 체외에서 배양된 관절을 이식하는 수술, 다른 부위의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 등의 방법이 가능하지만, 닳아서 사라진 연골에 대해서는 이런 치료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연골주사는 이런 수술 대신 원래 관절이 가지고 있는 관절활액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관절 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관절 내에 존재하는 관절액을 유지시켜 주며,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이후 골관절염을 가진 분들에게 치료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주사입니다.
히알루론산을 주사하면 연골 표면을 보호해주면서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작용을 하기에 뼈와 뼈가 닿아서 생기는 염증을 가라앉히면서 통증을 완화해 주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처럼 연골을 재생해주거나 치료해 주는 개념은 아니기에 골관절염을 연골 주사로 완치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증상을 개선하고, 부작용이 매우 적다는 이점 때문에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고마운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번 맞았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보다는 6개월을 주기로 3번 ~ 5번 정도 꾸준하게 주사를 맞아야 하며, 염증이 가라앉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천천히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2. 연골주사와 뼈 주사의 차이점
반면 뼈 주사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라는 강력한 항염증 물질을 주사해 관절에 생긴 염증을 빠르게 치료하는 방법이며, 주로 관절의 통증이 매우 심할 때나 관절염 증상이 심할 때 맞는 주사를 이야기합니다.
관절 뼈가 있는 골막에 주사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뼈에 직접 주사를 한다고 해서 뼈 주사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심한 통증이나 염증이 아니라면 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도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서는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오늘 포스팅에서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지만, 혈당 상승이나 비만,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뼈 주사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당장의 통증은 줄일 수 있으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부작용 때문에 뼈 주사는 신중하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맞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관절염인데 연골주사 맞아도 되나요?
관절염에 연골주사 맞아도 되나요 라는 의문을 갖는 분들은 우선 자신의 연골 상태에 대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건강한 연골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연골주사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줄여주며 연골이 더 손상되는 것을 막고, 관절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많이 손상된 연골을 가진 상태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기 관절염 환자이거나 중간 정도의 관절염 진행 상태라면 연골 주사가 효과를 볼 수 있고, 연골을 보호해 퇴행성 관절염이 더 심각해지는 것을 늦출 수 있겠지만, 이미 많은 손상이 진행된 경우라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주사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은 주로 수탉의 벼슬이나 닭고기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나 가금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사용하면 안 되며, 피부 감염이나 관절의 부종이 심한 경우, 관절 감염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
연골주사의 효과는 몇 달 정도 지속되는데, 통증이 줄어들었다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관절을 보호하고, 하체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운동법을 꾸준하게 시행하면 무릎 관절이 받아야 하는 하중을 근육이 분산시켜서 상태의 빠른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들고, 움직임이 편해졌을 때 의사나 물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받아 관절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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