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흐릿 비가 올듯한 수요일입니다. 보고보고의 건강보고서입니다.
요즘은 참 산책할 맛이 나는 계절입니다. 특히나 벚꽃이 피기 시작하니 밤 거리를 산책하는 것이 여간 즐겁지가 않네요. 거리의 화려한 조명에 벚꽃이 다양한 색으로 변하기 때문이죠.
오늘의 건강보고서는 코나무라고 불리는 유근피 효능 5가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환절기 뿐만 아니라 요즘은 여름철에도 에어컨을 여기저기서 많이 틀다보니 비염이 있는 분들이거나 호흡기가 약한 분들은 콧물이나 축농증을 달고살게 되는데, 오늘 포스팅을 끝까지 잘 보시면 좋겠습니다.
유근피는 무엇인가요?
유근피는 쉽게 이야기하면 느릅나무의 뿌리 껍질입니다.
느릅나무의 껍질은 유피라고 하지만, 요즘은 이 유피를 유근피라고 판매하는 곳도 많은 듯 합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뿌리껍질인지 아니면 나무껍질인지 구분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조금만 아시면 구분하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느릅나무 껍질인 유피(유백피)는 껍질의 모양이 구불구불하지 않고, 조금 더 밝은 색을 띠게 됩니다. 그래서 유백피라고 부르겠죠.
반면 유근피인 느릅나무 뿌리는 굵기나 모양이 제각각이고, 외형이 더 거칩니다. 그리고, 색이 더 진하고 계피처럼 말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둥치가 큰 나무 껍질과 굵기가 제각각인 뿌리껍질의 차이겠죠.
유근피를 끓이면 끈적끈적한 진액이 나오게 되는데, 이 진액이 사람의 콧물과 비슷하다고 해서 코나무라고도 불리게 되는 거죠. 다른 의견으로는 코에 무척이나 좋은 재료이기에 코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느릅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이며, 10~30m까지 크기 때문에 옛 마을 입구에 마을을 지키는 수호나무로도 심겨져 있기도 했습니다. 한 때는 느릅나무 뿌리 껍질인 유근피 효능이 항암에 특효라고 TV에 몇 번 나오면서 전국의 느릅나무가 수난을 겪은 적도 있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폐암환자가 유근피차를 복용 후 급성 독성 간염 및 신부전이 생긴 사례가 있다고 하기에 무조건 유근피를 먹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복용하는 양이나 방법, 개인의 체질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알아보는 유근피 효능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자연인들이 물 대신 유근피를 끓여서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됩니다. 산 속은 약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유근피와 각종 약초를 함께 끓여서 물처럼 마시는거죠.
동의보감에서는 유근피 효능을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배설을 도와주는 작용이 있어서 대소변이 통하지 못하는 병에 주로 쓰인다. 오줌을 잘 누게하고 위장의 열을 없애며 부은 것을 가라앉히고, 불면증을 낫게 한다. 활리작용을 하는데, 이는 소변을 잘 배출시키고 염증을 없애준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염증해소
유근피의 첫번째 효능으로는 염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항산화 성분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염증해소에 매우 뛰어나 천연 소염제로 불리는 것이 바로 유근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 기침이나 인후통 등 호흡기 관련 질환에 매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콧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 코막힘을 예방하고, 호흡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와 함께 각종 피부에 생기는 염증을 해소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유근피차를 꾸준하게 마시는게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위장 강화
유근피는 조선시대에 민간에서 구황작물 중 하나로 꼭 챙겨두어야 하는 목록 중 하나였습니다. 유근피를 잘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서 옥수수가루나 율무가루, 찹쌀가루 등과 섞어서 떡이나 국수 등을 만들어 먹었는데,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위장기능을 도와주고, 위장 질환과 대장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면역력 증강
코로나 시대에 면역력만큼 중요한게 있을까요? 코로나가 아니라고 해도 면역력은 평상시 건강을 지켜주고, 질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력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유근피 효능은 매우 도움이 되는데, 유근피 안에 함유되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사포닌, 등이 풍부합니다. 특히나 이런 성분은 대부분 수용성이고, 고온에서 잘 우러나기 때문에 유근피를 물에 넣고 푹 끓여서 드시는게 아주 좋습니다.
4. 항 알러지
과거 민간에서 많이 이용되었던 유근피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과학적인 연구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2011년 동의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에서는 유근피가 알레르기 유도물질이 인체의 비만세포와 결합해 생성된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알레르기에 대해 연구 및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유근피에서 나오는 성분이 이런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비만세포의 결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5. 호흡기에 특화
유근피가 코나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효능이 코와 호흡기에 무척이나 좋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항염효과 뿐만 아니라 유근피의 끈끈한 점액이 코와 목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기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점막에서 번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항 바이러스, 항균 효능을 가지고 있기에 다양한 균을 막아주며 염증으로 인해 부어오른 점막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호흡기에 특화된 약초입니다.
유근피 먹는법과 부작용
유근피를 구입하신 후 드실 때는 깨끗하게 행궈낸 후 물 2L에 유근피 60g정도를 넣고, 30분 이상 다려서 하루 2잔 ~ 3잔 정도 따뜻하게 드시면 됩니다. 칡을 10g 정도 함께 넣어서 드시거나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드셔도 좋습니다.
겨울철, 환절기처럼 코와 목의 건강이 위협받을 때, 그리고 요즘처럼 코로나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유근피를 꾸준하게 드시는게 좋습니다.
좀 더 편하게 드시는 방법은 유근피가 들어간 배도라지즙을 꾸준하게 복용하시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저도 기쁜느런건강원의 배도라지즙을 먹고 있는데, 거기에도 유근피가 함유되어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유근피 부작용으로는 끈적한 점액 성분으로 인해 너무 많이 섭취하시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고, 몸이 차거나 마른 분들은 장기간 복용하시는게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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