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건강한 치아를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사실 이 오복 중 치아는 들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원래 오복은 유교의 경전 중 서경에 설명된 것인데요.
- 첫째는 천수를 누리는 장수의 복인 수(壽).
- 둘째는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부한 재물을 뜻하는 부(富).
- 세째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을 뜻하는 강령(綱領).
- 넷째는 남에게 베풀고 도우며 선행과 덕을 쌓는 유호덕(攸好德).
- 다섯째는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편안하게 삶을 마감하는 죽음의 복인 고종명(考終命).
이렇게 다섯가지입니다.
그런데, 치아가 왜 오복에 들어갔을까요? 예전에는 일찍부터 치아가 빠져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서민들 중에서는 치아라도 건강해서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는 게 소원이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치아가 건강한 사람이 부러워서 나온 이야기라고 합니다.
결국 유교에서 말하는 오복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는 치아가 건강한게 복이라는 것인데요.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치아가 부실해서 병원을 다니고,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치아가 건강한 게 복이라는 게 실감이 나게 됩니다.
사실 우리 몸의 다른 부분은 부러지거나 아프면 고칠 수 있지만, 치아는 한 번 빠지면 다시 날 수 없고, 썩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는데요. 잇몸 내려앉음 증상 역시 한 번 내려앉으면 다시 살려내기가 무척이나 어렵거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관리와 예방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잇몸 내려앉음의 원인과 평소 어떻게 관리를 해야 튼튼한 치아를 가지고 오랫동안 맛난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살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잇몸 퇴축 원인
잇몸 내려앉음을 다른 용어로는 잇몸 퇴축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잇몸이 내려앉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번째로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는 치석과 치태가 원인입니다.
보통 식사를 하고 나서 양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게 되거나, 흡연을 하는 분들은 니코틴과 담배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이 음식 찌꺼기와 반응을 해서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게 되는데요. 원인이 계속 지속되면 이 치석과 치태가 커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을 뜨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잇몸 내려앉음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은 매년 스케일링을 받아도 금세 그 공간에 치석이 다시 끼게 되는 걸 느끼시죠? 그리고 스케일링을 하면 갑작스레 치아 사이의 공간이 생겨서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기도 하시고요. 이런 치석과 치태를 오래 방치하면 잇몸을 계속해서 내려앉게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시면 금연을 하시는 게 좋고, 스케일링은 1년에 1회 이상 받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은 건강보험이 1년에 1회 스케일링에 적용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받으시는 게 치아 건강을 지키는데 좋습니다.
두번째로는 잘못된 양치질 방법과 습관이 잇몸 내려앉음을 만들게 되는데요.
때로 우리는 힘껏 치아 표면을 빡빡 문질러야 양치질이 잘 된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문지르곤 하는데요. 사실 양치질의 목적은 치아 표면을 닦아내는 것이 아닌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어있는 음식물과 치아의 윗면에 끼어있는 음식물과 세균을 제거하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래서 양치질은 치아의 골을 따라서 칫솔모를 돌려주며 틈새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는 결과는 상반되는 좌우 운동을 통해 열심히 치아 표면을 문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양치를 하게 되면 거품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어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 등은 완전하게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머리를 빗을 때 머리결 방향으로 빗질을 하듯, 치아의 골과 일치되는 방향으로 찌꺼기를 털어내 주는 방식으로 양치질을 하셔야 잇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양치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치질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양치 전 치실을 이용해서 치석과 치태를 먼저 제거해주시고 양치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양치 후 치실을 사용하는데요. 효과적인 치실 사용 방법은 양치 전 치실을 먼저 하는 것이랍니다.
올바른 치실 사용법도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적어보겠습니다.
1. 치실을 50cm 정도 끊어서 양손 중지나 검지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두 바퀴 정도 감는다.
2. 한 번에 사용할 정도로 4~5cm 정도의 길이를 엄지와 검지로 잡는다.
3. 치실을 닦아낼 치아 사이에 넣는다.
4. 치석이나 치태를 닦아내기 위해 치아를 C자 형태로 감싸서 위로 튕기듯 올려주며 닦아준다.
5. 치아 1개당 3~4회 정도 이 과정을 반복해준다.
6. 이 때 위에서 아래로 문지르면 치태가 잇몸과 치아 사이로 들어가 잇몸 내려앉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닦아내는 방향은 반드시 잇몸 방향이 아닌 잇몸 반대방향으로 해야 한다.
치실은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다만, 치실을 사용하실 때 무리하게 잇몸을 자극하거나 잇몸을 눌러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잇몸에 상처가 생기게 되면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세번째로는 잇몸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은 잇몸질환이 잘 발생하며, 잇몸 내려앉음도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치은염과 치주염이 오래되면 잇몸 뼈까지 녹아내리며, 잇몸 퇴축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구강 내 위생관리를 잘해주시는 게 중요하죠. 평소 양치질은 물론 무알콜 가글 제품으로 가글을 해주시는 것도 입 속 세균관리에 무척이나 도움이 되고,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활용해서 하루 2~3회 입 안에 뿌려주시는 것도 입 안 세균을 관리해서 염증이 잘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게 됩니다.
입 안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그냥 두지 마시고, 입 안에 바르는 약을 통해 상처를 소독 및 치료해주시고, 자극적인 음식 등을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비타민 C의 결핍과 부정교합, 잘못된 습관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입니다.
비타민 C결핍은 잇몸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데요. 잇몸이 약해지면 당연하게도 잇몸 내려앉음이 발생하게 되죠. 그리고, 이를 악 무는 습관이나, 이갈이 습관 등이 잇몸 내려앉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가 고르지 못한 경우 일부 잇몸이 튀어나오게 되어서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치아가 고르지 않아 발생하지만, 후천적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딱딱한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등의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이나 어린 시절 손을 빠는 행위 등도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이 발생하면 튀어나오거나 맞부딪히는 쪽에는 무리한 압력이 발생할 수 있어서 잇몸 내려앉음이 발생할 수 있죠.
2. 잇몸 퇴축의 예방과 치료
잇몸 퇴축이 발생했다면, 다시 원상태로 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게 최선의 방법이죠. 그래서 잇몸이 내려앉기 전에 관리를 잘해주셔야 하는데요. 평소 입 안의 위생관리를 잘해주셔서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양치를 잘하시는 것과 담배를 끊거나 담배를 피우신다면 치석이 끼지 않도록 스케일링과 치실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주셔야 합니다. 위생적인 문제도 있지만, 치석이 끼게 되면 심한 입냄새와 미용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잇몸 내려앉음이 진행되고 있다면 치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원인을 우선 알아내시는게 중요합니다. 관리의 잘못인지 영양분의 잘못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아셔야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기 때문이죠.
칫솔질만 평소 잘 해주셔도 잇몸 내려앉음은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치아의 결 대로 헤드를 돌려가며 문질러서 양치를 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잇몸 내려앉음이 심한 경우에는 잇몸퇴축수술로 내려앉은 부위에 잇몸을 이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치아 1개당 30만 원 ~ 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민간 처방으로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면 잇몸이 튼튼해진다고도 하는데요. 만약 소금으로 하신다면 소금을 물에 잘 녹여서 소금물로 하시기 바랍니다. 천일염으로 그냥 양치를 하시면 날카로운 소금의 단면이 치아에 상처를 만들어서 오히려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치아에 옥수수대를 우린 물이나 말려서 가루를 낸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옥수수 속대에는 베타 시토 스테롤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잇몸에 좋다고 하는데요. 잇몸약인 인O돌의 주 성분이 바로 베타 시토 스테롤이기 때문에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다만, 옥수수 속대를 끓인 물은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차로 우려내서 잇몸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시는 게 좋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오래 드신다면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오일을 입 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는 오일 풀링도 잇몸이나 입 안의 세균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만, 의학적으로는 증명되지 않았고, 오히려 오일을 입에 물고 있다가 실수로 삼키는 경우 때문에 오일풀링 중 흡인성 폐렴이 유발되었다는 보고가 국제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 망가지면 고치기 쉽지 않은 우리의 치아와 잇몸. 잇몸 내려앉음은 평소 생활습관과 위생관리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니 평소 잇몸에 신경을 써주시고 관리해주세요. 그러면 우리도 건강한 치아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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