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물의 제왕은 뭐니뭐니해도 두릅입니다. 오죽하면 두릅을 훔치는 도둑들까지 있을까 싶지만, 마트에 나가보면 두릅 가격이 비싸서 훔쳐다가 파는 사람도 있는 것이겠죠. 뚜뚜빠가 군생활을 할 때 강원도 민통선 안에서 근무를 했는데, 정말 두릅이 많았습니다. 민통선 안이라 사람도 없기에 지뢰밭을 조심하며 두릅을 땄던 기억도 나는군요.
요즘은 산에가면 두릅나무가 그리 많지 않은데요. 두릅 채취시기가 되면 미리 두릅나무를 잘라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잘라서 물에 꽂아두고 두릅을 먹은 후 그 나무를 심는다고 하네요.
1.두릅 채취시기
두릅은 3월 하순부터 채취를 시작하는데, 지역에 따라 그리고 그 해 온도에 따라 새 순이 올라오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기에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산이 높을수록 채취시기가 늦어지게 되니 요즘이 거의 두릅 끝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릅나무는 햇빛이 잘 드는 산 비탈 돌밭에서 잘 자랍니다. 과습한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로 비탈길 돌밭에 많이 나는데, 무리하게 두릅을 채취하다가 다치는 일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산에 가서 두릅을 채취하시는 것 역시 타인의 재산을 훔치는 것이기에 피하셔야 합니다. 맘 편히 마트나 시장에 가셔서 구입해서 봄의 향기를 느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드룹 먹는법, 두릅 데치기
드룹 먹는법은 주로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거나 두릅전을 부쳐서 먹거나 채취시기가 늦어져 조금 억센 순은 푹 삶은 후 나물로 무쳐서 먹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억센 두릅을 전부쳐서 먹는 것이 좋더군요.
두릅 데치기
두릅 데치기를 하기 전 먼저 손질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두릅을 채취하다보면 아랫쪽에 나무가 조금씩 붙어서 따지게 됩니다. 그래서 칼로 아랫부분을 깨끗하게 제거하시고,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불순물을 씻어줍니다. 두릅데치기를 하기 전 잘 씻지 않으면 두릅 순에서 나온 수액에 먼지나 벌레, 나무 껍질등이 붙어있을 수 있기에 데치기 전 미리 씻어주어야 합니다.
- 냄비에 물을 받고, 거기에 소금을 한 수저 정도 넣어주신 후 팔팔 끓여줍니다. 소금을 넣는 것은 색이 훨씬 더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두릅의 끝을 잡고, 밑동을 먼저 끓는 물에 넣어 30초 정도 데쳐주다가 전체를 다 넣고 1~2분 정도 데쳐줍니다.
- 데쳐진 두릅을 건져서 찬물 또는 얼음물에 넣어 행궈주고, 물기가 잘 빠지도록 채반에 올려둡니다.
- 물기가 빠진 두릅은 숙회처럼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됩니다.
두릅전
드룹 먹는법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두릅전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데쳐먹기에는 조금 억센 가지들은 살짝 데친 후 전으로 부쳐먹으면 좋은데요. 연한 가지들은 밀가루를 입히고, 계란물에 퐁당 한 후 후라이팬에 부쳐서 두릅전을 만들기도 하고, 조금 억센 가지들은 파전을 부치듯 부쳐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파전처럼 부치는 것이 좋아서 약간 억센 두릅을 선호하기도 합니다만, 시장에는 억센 두릅은 잘 나오지 않더군요. 몇 해 전 어머니 지인 분이 두릅 농사를 지으시는 데 너무 큰 것들을 보내주셔서 두릅전으로 맛있게 부쳐먹었습니다.
3. 두릅 효능
봄 나물의 황제라고 불리는 두릅 효능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1년 내내 두릅을 먹는 것이 아니기에 그 모든 효능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있는데, 약과 음식은 그 뿌리가 같다는 뜻입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도 있고요. 여기에 포함된 의미는 그 음식을 꾸준하게 먹었을 때 그 성분과 함께 효능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지 두릅처럼 봄 한 철에 한 두번 먹는다고 해서 그 효능이 모두 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릅에 들어있는 성분과 효능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① 비타민과 미네랄
두릅에는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K, 칼슘, 칼륨, 철분 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신선한 채소들을 잘 먹지 못해 비타민이 부족했었는데, 봄철에 나오는 봄 나물들은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보약이었습니다. 두릅 효능 역시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했었죠.
② 항산화제
다른 많은 채소와 마찬가지로 두릅에는 플라보노이드 및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③ 식이 섬유
두릅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며 건강한 소화기관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④ 낮은 칼로리
두릅나무순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체중관리를 하시는 분들에게 건강한 선택이 됩니다. 다만, 꾸준하게 섭취했을 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겠죠. 또한, 두릅을 추가로 더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탄수화물이나 지방 대신 두릅을 선택했을 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⑤ 항염증 특성
일부 연구에 따르면 두릅에는 항염증 특성이 있어 신체의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아찌로 담아 꾸준하게 드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저도 제 땅이 있으면 두릅나무를 심어 장아찌로 담아두고 꾸준하게 먹고 싶습니다.
⑥ 혈당 조절
두릅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항산화제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⑦ 면역 체계 지원
두릅나무 새싹의 비타민 C 함량은 면역체계를 지원하고 신체가 감염 및 질병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⑧ 뼈 건강
두릅은 뼈 건강에 중요하고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칼슘과 비타민 K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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