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가들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를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는 목표 아래 "코로나 제로"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어제 나온 뉴스에서는 중국 최대의 휴양지인 해남도(하이난) 싼야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도시를 봉쇄해 80,000명의 관광객들이 발이 묶였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중국에서 만든 중국 코로나 치료제가 최초로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고 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목차
1. 중국이 만든 코로나 치료제는
2. 렘데시비르를 대체할 알약도 개발
3. 코로나 제로는 성공할까?
1. 중국이 만든 코로나 치료제는?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월요일 HIV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아즈부딘이라는 약물을 코로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승인을 내주었습니다. 중국 제약회사인 제뉴인바이오텍이 개발한 아즈부딘은 중국에서 만든 최초의 경구용 항 바이러스제 의약품입니다.
제뉴인바이오텍(Genuine Biotech)은 7월 초 중국 당국에 규제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 회사의 발표에서는 3상 임상 실험에서 일주일 동안 아즈부딘을 투여받은 코로나 환자의 40%가 증상이 개선된 임상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치료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는지 여부를 포함한 자세한 임상시험의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약효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이 약물이 기존 HIV 치료제로 중국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제품이었기에 안전성 데이터는 매우 풍부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긴급 승인이 아닌 완전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규제 당국에 제출해야 하기에 이번 긴급 승인 이후 적용되는 사례를 통해 데이터를 모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복제하는데 필수적인 두 가지 단백질인 중합효소와 프로테아제를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아즈부딘은 중합효소를 속여 약물을 RNA에 통합시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엄청납니다. 백신의 예방효과가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지고, 면역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예방보다는 치료와 중증 및 사망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 세계의 대응방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즈부딘 승인 전 중국에서는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 하나만 승인되어 있었지만, 중국에 대한 공급은 매우 제한적이며, 가격 역시 비싼 편입니다.
아즈부딘은 팍스로비드를 능가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팍스로비드의 1/3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팍스로비드 1세트의 가격은 중국 내에서 1,000위안 정도이지만, 아즈부딘은 1세트(35정) 가격이 300위안 미만으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 렘데시비르를 대체할 알약도 개발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최초의 코로나 치료제로 정맥 주사를 통해 주입되는 약물입니다. 중국의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는 VV116이라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최종 개발 단계에 있으며, 곧 중국 규제당국에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VV116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알약 버전이며, 렘데시비르의 조합을 약간 수정하여 알약으로 제조할 수 있는 특허를 받았습니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내에서 VV116의 3상 시험은 그 효과와 안정성을 팍스로비드와 비교했는데, VV116을 투여받은 코로나 감염자는 더 빨리 증상이 완화되었고, 더 빨리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임상 시험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136명의 참가자가 참여한 소규모 동료 검토 시험에서는 이 약물이 첫 번째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을 받은 사람이 약 8.5일의 평균으로 음성 판정을 나타내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약물이 입원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중국 코로나 치료제인 아즈부딘과 VV116에 대한 자세한 임상 자료나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효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3.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은 성공할까?
일각에서는 중국이 서둘러 항 바이러스제에 대한 승인을 내리는 것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와는 달리 모든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 제로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코로나 치료제를 보유한 국가라는 점과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을 때 코로나 제로 정책의 성공을 이야기하며 통제를 완전하게 풀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이야기죠. 우리에게는 충분한 치료제가 있으니 코로나로 인한 통제나 격리 등은 의미가 없다며 당의 위대함을 선전하기 위한 사전 포석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중국의 백신 사례에서도 보듯, 효과가 없는 물 백신 논란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중국 백신을 찾았던 국가들이 급하게 제대로 된 백신을 다시 맞는 사례가 있었죠. 코로나 치료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된 효과와 효능 데이터도 없이 정치적인 선전 수단의 일환으로 사용된다면 앞으로는 통계 수치를 조작해서 코로나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감기환자로 인해 사람들이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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