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물결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어제(토요일) 신규 확진자는 40,000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 검사가 예전보다 강하게 시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확진자는 이 보다 최대 7배까지도 많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었는데, 여기에 재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재 확진자의 코로나 증상이 처음보다 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목차
1. 재 감염자의 코로나 증상이 더 심각하다?
2. 코로나 증상과 T세포, B세포
3. T세포는 기억하고 있다.
4. T세포가 희망일까?
1. 재 감염자의 코로나 증상이 더 심각하다?
최근 코로나 재감염자의 사망률이 최대 2배 이상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그 동안 상식적으로 알려진 재 감염자의 코로나 증상이 더 약하다는 것이 잘못된 개념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불러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재 감염되지만,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증상이 더 심하다는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재 감염자의 사망률에 대한 연구는 미국의 재향군인들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인데, 530만명의 대상자 중 약 29만 명이 코로나에 한 번 이상 감염되었고, 2차례부터 4차례까지 감염된 사례들과 비교 분석을 통해 2차례 이상 감염된 사람들의 입원율이나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이 데이터는 연구 기간에 발생한 모든 증상이나 개인의 건강문제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코로나 때문에 그렇다고 결론내리기에는 왜곡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참전군인들로 구성된 재향군인들의 나이는 6.25 전쟁에 참여한 군인부터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들, 걸프전 등에 참전한 군인 등 다소 고령의 인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그들이 가진 개인적인 병력이나 건강상태 등은 구분 요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구가 아니더라도 이미 독감과 같은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고,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감염이 사람의 건강 문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재 감염자에게 코로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입원 및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결론내기에는 부족하다는 반론이 재기되고 있습니다.
2. 코로나 증상과 T세포, B세포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이야기할 때 크게 T세포와 B세포로 나누게 됩니다. 모두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면역세포이지만, 하는 역할은 조금 다른 두 세포입니다. 우리가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에 감염 된 후 면역을 이야기할 때 주로 등장하는 것이 B세포입니다. B세포는 실제적으로 항원, 항체 반응을 하는 역할을 하며, T세포는 B세포를 도와 항체 생성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T세포 중에는 킬러 T세포라고 하는 면역세포도 있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해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B 세포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결합하기 전 공격을 해서 물리치는 역할이라면, 킬러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다른 세포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멸시키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그 동안 우리가 이야기하는 "백신을 맞고 몇 개월 후면 면역이 사라진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B세포의 이야기입니다.
3. T세포는 기억하고 있다.
몇 개월이 지나게 되면 B세포는 공격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거나, B세포의 공격 방법을 회피하는 바이러스가 생기면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재감염이 발생하고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B세포를 도와주는 헬퍼 T세포는 15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서 B세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 T세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초기와 백신이 개발되면서 주목받은 세포는 B세포였고, 압도적으로 많은 초기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 판도가 변하고 있죠.
최근 코로나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호주에서는 T세포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이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다시 노출되었을 때 T세포가 빠르게 재 활성화되고, 그 수가 증가하여 백신 접종 전보다 최대 30배 높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T세포의 재 활성화는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는 재 감염자들에게 빠르게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사멸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결국 그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는데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4. T세포가 희망일까?
다만, 지금은 오미크론 변이와 그 하위 변이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T세포가 비교적 일처리를 잘 할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코로나 변이가 등장하고, 그로 인한 유행이 발생했을 때도 T세포가 그 스파이크 단백질을 잘 인식하고, B세포를 도와 코로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곳도 T세포의 역할에 주목하며, T세포의 활성화 개념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면서 완전한 예방이 어렵다면 과거 감염을 기억하고 재 감염에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반응하여 바이러스 확산과 일반적인 코로나 증상을 줄이는데 주목하고 있는 것이죠.
아직까지는 T세포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나 바이러스 특성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서 희망이라고 까지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재 감염자의 코로나 증상이 더 약한 이유로 T세포의 역할을 그동안에는 간과하고 있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바이러스를 막는 B세포에만 집중하고 있었죠.
코로나 재 감염 증상이 모두에게 똑같지는 않습니다. 일부 사람은 초기에 비해 재 감염으로 인해 더 심한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감염시 자신에게 들어왔던 바이러스의 양이나, 재 감염되었을 때의 건강상태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전반적인 통계는 재 감염자의 코로나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누구나 어디에서든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고, 코로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평소 본인 건강에 신경쓰시고, 면역력을 강하게 키우셨던 분들이라면 조금 더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보고보고 건강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흔한 코로나 초기 증상 18가지 - 보고보고 건강보고서 (3) | 2022.07.18 |
---|---|
코로나 술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마셔도 괜찮을까요?- 보고보고 건강보고서 (11) | 2022.07.15 |
코로나 백신 4차접종 대상자와 화이자 오미크론 백신 개발 - 보고보고 건강보고서 (1) | 2022.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