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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으로 민들레 홀씨들이 하나 둘 뭉글뭉글 뭉쳐지고 있습니다. 노란 꽃이 피어나던게 어느샌가 홀씨를 맺어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네요. 그 옆으로는 이름 모를 꽃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려고 달콤한 외침을 뿜어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이 꽃 이름을 물어보면 정작 알고있는 꽃들이 없어 대답해주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는 곳을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화성시에서는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5월 5일 화성시 우리꽃 식물원을 개장했습니다.
우리꽃 식물원은 다른 식물원들과는 달리 순수 우리꽃 만을 위한 식물원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지나쳤던 들 풀들,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장소랍니다.
개인적으로 식물을 키우는데 관심이 많아 해외 출장을 가도 그 나라의 식물원은 필수 코스로 방문하곤 했는데요. 우리꽃 식물원은 국내의 다른 식물원, 해외의 어떤 식물원과도 다른 독특한 분위기가 아주 매력있는 곳입니다.
획일화된 유리 온실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 모양을 가진 유리온실입니다. 우리꽃 식물원이라는 이름과 잘 맞아 떨어지죠?
이 식물원은 크게 세 부분으로 분류됩니다. 우선 들어오시는 들어 오는 입구 정면에 있는 전시실과 전시실 뒤에 위치한 유리온실, 그리고 외부의 야외 식물원이 바로 그 곳이죠.
전시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꽃에 대한 이야기와 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입니다.
꽃의 이름을 알아보는 곳 부터 꽃들의 쓰임새, 꽃이 아파하는 이유 등 아이들이 알기 쉽게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전시관 체험이 끝났으면 유리온실로 이동하실 차례입니다. 유리온실은 다른 식물원과는 달리 우리의 꽃을 자생지역별로 구분하였는데요. 자생 지역의 대표적인 산 모양으로 테마원을 꾸며 놨다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산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고 각각의 식물을 바위 위에, 돌 틈에 그리고 산 아래에 심어놓았답니다. 우선 눈에 보이는 거대한 산 모양에 한번 감탄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정성스럽게 심어 놓았을 식물들의 배치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게다가 각 산 구조물 마다 폭포를 만들어 놓아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장쾌한 물줄기가 정말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깊은 계곡에 들어와서 우리 꽃을 찾아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합니다.
앞에 보여드렸던 다섯개의 산은 각각의 폭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모양이 제각각이라 폭포의 모양도 하나의 볼거리랍니다.
우리꽃 식물원의 또 다른 특징은 기둥이나 벽면을 그냥 버려두지 않고 모두 우리꽃을 심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5월에 개장을 해서인지 아직 식물들이 자라나 있지는 않지만, 덩굴식물들이나 바위에 붙어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커 나갈 수 있도록 식물섬유로 벽이나 기둥을 감싸두었습니다.
이제 식물원 외부로 나서봅니다. 식물원 외부에는 내부와는 또 다른 느낌의 정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분재들과 호수, 각종 동물모양의 조형물들, 그리고 은행나무 산책길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들이 있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아래처럼 한 페이지에 정리해봤습니다.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우리꽃 식물원은 가을이 기대가 되는 식물원입니다. 바로 식물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은행나무 산책로 때문이죠.
길게 이어진 소로(小路) 옆으로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어 가을이 되면 명소로 변하리라 확신되는 곳이죠.
아이들과 함께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들은 이번 주말에 우리꽃 식물원을 찾아가 보세요. 아이들에게 우리 주변에 있는 꽃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려 줄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화성시 우리꽃 식물원 홈페이지 : http://botanic.hscity.net
입장료 : 무료입장
관람시간 : 하절기 - 18:00까지 / 동절기 - 17:00까지
1주일 전에 사전신청시 단체 관람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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