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오미크론 변이는 켄타우로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켄타우로스 변이는 없고 정식 명칭은 Omicron BA.2.75입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의 하위 변이입니다. 다만, 한 트위터 사용자가 인도에서 생겨난 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에 별자리 이름을 붙여서 불렀던 것이 이제는 언론에서 켄타우로스 변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마치 새로운 바이러스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트위터 사용자는 사람들에게 BA.2.75라고 부르는 것 보다 별명을 붙여서 부르게 되면 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쉽게 인식하고, 이해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무튼 WHO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전 세계 언론과 사람들의 기억에는 이미 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로 기억되고 있으니 이 사람의 생각은 성공한 셈이죠.
목차
1. 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가 더 위험한가?
2. 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 증상은?
3. 몇 가지 관심을 두고 봐야 할 점
1. 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가 더 위험한가?
아직까지 인도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켄타우로스 변이가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처럼 면역을 잘 회피하며 전파를 빠르게 한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으로 등극하기는 했지만, 일찌감치 켄타우로스가 전파된 영국에서는 확진자가 증가하기는 하지만 BA.5의 영향력이 아직까지는 더 커 보이기 때문이고, 미국이나 일본, 뉴질랜드, 호주, 독일, 우리나라 등 이 변이가 발견된 국가에서도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인도에서도 확진자의 숫자는 증가 추세이지만, 그에 따른 사망자의 급증이나 위중증 환자의 급증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초기 예측에서는 이 변이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더 위험하다고 인정할 만한 과학적인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7월 초 부터 WHO에서도 이 변이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이 변이를 분석할 만한 충분한 샘플이 7월 중순에야 WHO 과학자들에게 전달되었기에 아직까지 명확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2. 코로나 켄타우로스 변이 증상은?
지금까지 인도와 호주, 영국 등에서 집계된 켄타우로스 변이 환자들의 증상은 기존 오미크론 환자의 증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발열이 코로나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이었다면, 오미크론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흔한 증상은 인후통과 목안이 간지러운 증상, 기침, 콧물로 변해갔으며,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켄타우로스 변이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인후통과 콧물 등은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고요.
이는 켄타우로스 변이가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중 하나인 스텔스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높은 수준의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몇 가지 추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추가 돌연변이는 주로 인체의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 발생했기에 면역을 잘 회피하고, 더 빠르게 감염 확산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 몇 가지 관심을 두고 봐야 할 점
지금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나 BA.5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번 주가 지나면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문제는 새로 발견된 켄타우로스 변이가 BA.5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와 기존 오미크론이나 BA.5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생겨난 면역을 켄타우로스가 회피하고 재감염을 양산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한 달 전 BA.5에 감염된 사람이 다시 켄타우로스에 감염될 수도 있고, 마치 코로나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것 처럼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방역체계에서는 1주일이 지난 후에 별도로 PCR 검사나 격리 해제 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재 감염이 되어도 기존 코로나 증상이 남아있는 것인지 새로 코로나에 감염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에 감염자를 분류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호주 그리스피 대학의 전염병 및 면역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나이젤 맥밀런(Nigel McMillan)교수는 코로나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진화의 표준 패턴을 따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우리의 예상은 이러한 균주가 점점 덜 문제가 되고 임상적 결과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유행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홍역 다음으로 가장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이며, 아마도 켄타우로스 변이와 같은 신규 변이가 등장하다 보면 홍역보다 더 빠른 감염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백신은 오미크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변이의 속도를 백신 연구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최신 뉴스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에서 오미크론을 타켓으로 한 백신을 개발해서 긴급사용신청을 해 놓았습니다. 지금 당장 맞는 2차 부스터 샷에는 적용이 되지는 않겠지만, 추후 접종하는 백신에는 적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후 켄타우로스 변이 말고 오미크론과 전혀 다른 변이 개체가 나온다면 이 백신도 큰 효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매년 맞는 독감 백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WHO에서 그 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 종류를 확인하고, 그와 관련된 백신을 접종하고 있죠. 3가 백신, 4가 백신 등으로 부르는 백신처럼 3가 백신은 A형 2가지와 B형 1가지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백신이고, 4가 백신은 A형 2가지와 B형 2가지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구분처럼 코로나 백신도 앞으로는 몇 가지 바이러스에 예방 목적을 가진 백신들로 나뉘어서 접종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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