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여행17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단양 고수동굴] 황사가 심했던 지난 토요일. 외가에 일이 있어 방문했다가 올라오는 길에 단양을 잠시 들렀습니다. 제 기억으로 단양은 시멘트 공장이 많았던 지역이었습니다. 외가인 경상북도 영주를 가기위해 기차를 많이 탔었는데요. 단양을 지날때면 시멘트 공장과 시멘트를 실어 나르던 회색 화물 열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수려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제개발의 이름하에 단양이라는 도시는 "시멘트"라는 이름으로 저에게 각인되어 왔던 도시이죠. 근, 15년만에 다시 찾은 단양은 다가오는 봄처럼 녹색으로 다가왔고, 서울에는 황사가 심했음에도 이곳에서는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양하면 제일 먼저 찾아보아야 할 곳이 바로 고수동굴입니다. "시멘트"의 주 산지이기에 지질이 석회석으로 구성되어 있는.. 2010. 5. 7. 신명나게 놀아보세-안성 남사당 상설공연 "안성"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제가 안성에 처음 이사와서 지인들이 저에게 "안성을 대표하는게 뭐냐?"하고 물으면, "안성탕면"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한 말이 "안성유기-안성맞춤" 정도였죠. 딱히 안성이라는 도시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도 없었고, 아는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안성에서 살게 된지 어언~~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안성에 대해 잘 모르긴 마찬가지이지만... 몇 몇 예상치 못한 훌륭한 볼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안성 남사당"입니다. 남사당패는 조선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서민층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놀이문화패 라고 소개시켜 드릴 수 있겠는데요.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농악놀이, 접시돌리기, 재주넘기, 줄타.. 2010. 5. 7. 천하를 호령하던 자리 - 임금님의 어좌(御座) 혹시 궁(宮)에 가보신적 있나요? 예전같으면 임금님이 사시는 궁에 일반인이 들어간다는 것은 곤장을 100대쯤 맞을 만한 일이었겠지만... 지금이야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가서 볼 수 있는 곳이니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겠죠. 사실 특별히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고는 오히려 가지 않는 곳이죠. 저 역시 어릴때 부모님 손을 잡고 간 후 최근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안내하기 위해 한번 다녀왔었답니다. 예전 중국에서 살 때 중국의 왕궁인 자금성에는 여러번(역시 친지 및 손님들을 안내하기 위해서였죠)다녀왔었는데.. 정작 우리의 왕궁에는 몇 번 와본 기억이 없다는게 약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손님을 모시고 간 경복궁. 우리 왕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마치고 투어(?)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복궁에 .. 2010. 5. 7. 조선시대에도 싸인(Sign)이 있었다고? - 손모양의 수결(手決) 싸인(Signature)은 현대 사회에서 매주 중요한 자신의 결정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싸인보다는 도장이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결정권 표시 수단이었지만, 최근들어 도장보다는 싸인을 주요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인감제도의 폐지로 인해 도장은 우리의 생활에서 더욱 빨리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싸인이 통용된 것이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닌듯 합니다. 경복궁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을 둘러보던 중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나의 서류를 보게되었습니다. 내용이야 자세히 알 수 없고.. 맨 마지막에 이름을 적은 후 큼지막한 손바닥 모양이 하나 그려져 있더군요. 무엇일까 궁금하여, 박물관 안내에 물어보니 수결(手.. 2010. 5. 7. 더위야 가라~ 인제 내린천 레프팅 이번주가 본격적인 휴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 여기저기가 막히고, 피서지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이겠죠. 오늘은 피서를 떠나시는 분들을 위해 시원한 정보를 하나 알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온 곳은 강원도 인제의 내린천입니다. 우선 가는 동안 청정한 공기가 너무나도 상쾌했습니다. 서울에서 온 친구들은 이번에 새로 뚤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했다고 하는데...2시간 30분만에 도착했더군요. 저는 경기도 안성에서 출발한 관계로 3시간이 약간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내린천에 도착하니 푸른 숲과 함께, 지난주에 비가 내려서인지 약간 탁하지만, 많은 물이 흐르는 강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벌써 레프팅을 하는 팀도 보이는군요. 저희도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현장 접수를 하고나니 구명의와 .. 2010. 5. 7. 담백하고 산뜻한 가을의 맛 "순흥 묵밥" 요즘 밖에서 외식을 하려고 하면, 보이는 간판의 대부분이 고깃집이더군요. 숫불구이, 화로구이, 삼겹살, 갈비, 오겹살, 등갈비 등 고기의 여러부위를 파는 집들이 즐비합니다. 가끔은 이런 고깃집도 좋긴 하지만 담백하고 구수한... 또 정갈한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울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런 음식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묵밥입니다. 묵밥중에서도 경북 영주시 순흥면의 묵밥을 소개하겠습니다. 순흥은 소백산 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면입니다. 순흥으로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죽령터널(총 연장 4.6Km로 철도 터널을 제외한 일반 터널로는 대한민국 최대임)을 지나 풍기 IC에서 내려 부석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순흥이 보입니다. 순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보이는 것이 묵밥집 입간판입니다. 허름해 보이는 기와.. 2010. 5. 7. 송이향이 솔솔~~ 사랑의 맛이 달콤 가을의 향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것이 무엇일까요? 로멘틱한 사람들은 [고독의 향기]라는 추상적인 말을 하기도 하고, 애주가들은 [전어가 구워지는 향기]라고 합니다만... 전 이번에 가을의 향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향기를 맡아 봤습니다. 바로 송이버섯의 향기죠. 송이버섯은 주로 가을 추석무렵(그러니까 요즘이 제철이겠죠)에 소나무숲 땅 위에서 발생하는 버섯으로 그 향기와 맛이 좋은 대표적인 식용 버섯이랍니다. 우리나라의 송이버섯 주산지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줄기라고 하는데요. 주로 20년~60년된 소나무 군락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외갓집이 경북 봉화이기도 하고, 선산 역시 경북 봉화라 1년에 한 두번씩 한국을 방문할 때는 꼭 그곳을 방문합니다. 이번 추석에 한국을 갔을 때도 어김없이 선산을 방문하고 외갓집을 .. 2010. 5. 7. 가을을 만나는 곳 [화성 궁평항] 지난 한국 방문 기간은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005년 부터 광동성에서 살았던지라.. 가을이나 겨울을 느낄 수 없었는데, 다행이 이번 방문때 한국의 가을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궁평항의 풍경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많은 관광지와 유적지를 다녀봤지만, 역시 우리의 풍경이 제 눈에는 익숙하고 편안한가 봅니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가을의 풍경을 느끼는데는 더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궁평항을 가는 길이 예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에서 내린 후 화성시청 쪽으로 진행해서 남양을 지나서 가야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화흥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발안 IC에서 내린 후 조암 방면으로 진행, 매향리로 향하는 국도를 쭉 지나가다보면 화흥방조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서해바다 답.. 2010. 5. 7.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